석간 겐다이 "MLB스카우트 주목…금전손실 등 이유로 진출엔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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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
일본 언론이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오승환(33·한신 타이거스)의 행보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매번 다른 예측이 나온다.

 이번엔 "메이저리그 진출은 회의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석간지 겐다이는 2일 "보스턴 레드삭스 등 메이저리그 5개 구단 스카우트가 6월 30일 한신 타이거스와 야쿠르트 스왈로스 경기를 보고자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을 찾았다"며 "오승환이 스카우트의 주요 관찰 대상이었다"고 보고했다.

 이 신문은 "일본프로야구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에게 메이저리그 구단이 관심을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전하면서도 "메이저리그 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승환을 지켜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겐다이와 인터뷰에서 "오승환이 한신에잔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나이가 많은 편이고 (구원투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금전적인 손해도 있을 것이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2년 400만 달러 정도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2013년 11월 당시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의 동의를 얻어 한신과 2년 최대 9억엔에 계약했다. 당시 환율로 95억원에 이르는 거액이었다.

 일본 진출 첫해인 지난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은 올해에도 2승 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95로 센트럴리그 구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검증된 특급 마무리' 오승환이 일본에 잔류한다면 몸값은 크게 오를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면 일본 구단이 보장하는 금액보다 낮은 연봉을 감수해야한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오승환은 직구뿐 아니라 좋은 슬라이더를 갖췄다. 올해부터 던지는 포크볼도 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중간 계투로 시작하겠지만 충분히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오승환의 기량을 인정하면서도 "한신이 오승환 잔류를 위해 애쓸 것이고 연봉도 오를 것이다. 금전적 차이 때문에 오승환이 일본에 잔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오승환의 일본 잔류를 예측했다.

 일본 언론은 시즌 초까지만 해도 오승환의 미국행을 유력하게 보고 "한신이 벌써 새 외국인 마무리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에는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사와 회의적으로 전망하는 기사가 번갈아가며 나온다.

 오승환은 '시즌 이후의 행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금은 올 시즌 성적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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