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중심 탈피 상임위 설정 운영...행정복지위원장 1년 과도기 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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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회 없는 의정활동을 해왔던 김포시의회가 6대부터 운영위를 비롯 행정복지위와 도시건설위원회로 나뉘어졌다. 그동안 의장을 중심으로 운영돼오다가 처음으로 상임위활동이 시작된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를 맡아 1년간 이끌어온 정하영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을 만나 의회운영과 활동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의장을 중심으로 운영돼오던 김포시의회가 6대 시의회부터 상임위원회 활동이 처음으로 시작됐다.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를 1년동안 이끌어온 소감은.

“김포시의회는 지난 5대까지 의장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그동안 의장 리더십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상임위원장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의원들의 상임위 활동이 첫경험이다보니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논의되고 결정된 사항이 본회의에서 다른 방향으로 최종 결론이 나오기도 한다. 의회 운영위와 의장간의 역할분담에 있어서 충돌과도기라서 그렇다는 생각이다. 상임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의원 서로간에 양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의정활동에 있어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지.

“도시개발이 본격화되는 시기는 개발형태와 지속가능한 도시만들기다. 토목개발과 녹색(생태)개발이 서로 다른 방향이지만 동시에 조화롭게 진행되어야 도시성장이 제대로 갈 것이다. 양적성장만의 패러다임은 지났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 35만명의 중견도시로 성장하면서 유입인구가 크게 늘어 지역간, 계층간 위화감이 많이 생기고 있다. 정치인들이 조화롭게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포시 현안중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무엇이고 대안이 있다면.

“도시의 무분별한 난개발과 환경문제다. 환경문제가 타 사업보다 중요하다.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하성·통진·월곶·양촌·대곶 등 5개읍·면에 몰려 있는 공장들의 환경오염배출 문제를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관건이다. 환경유발업종에 대한 제한의 어려움이 있지만 업종별로 집단화시키려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환경문제 해결은 이제 공무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민간환경자율감시단을 만들어야 한다. 지원조례 추진하겠다.”

―도시미래발전을 위해서 이것만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한강신도시 개발과 시네폴리스, 산업단지 조성도 필요하지만 도시미래가치를 규정짓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생태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한강하구 접경지 생태구역을 특화구역으로 정하고 하성·통진·월곶·양촌·대곶 등 5개읍·면은 자연생태환경에 근거한 개발계획을 세워 지역 마을들이 새로운 소득원 창출과 전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더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지.

“주민과 시민을 위한 작은 정치든, 국민을 위한 큰 정치든 모두가 똑같다. 다산 정약용의 말을 인용하겠다. ‘모든 정치인은 백성을 위한 정치적 도구다.’라는 말이다. 도구의 성격에 따라 국민의 행복이 결정된다. 정하영으로 인해서 주민과 시민이 현재보다 더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면 된다는 생각이다.”
여종승기자/yjs1018@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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