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담근 된장·고추장, 음식 맛의 비결...텃밭서 키운 유기농 채소는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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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런 한옥 마루에 앉아 푸르르름이 절정에 와 닿은 산자락을 넘겨다 본다.

입안을 감도는 차향을 음미하며 앉아 있노라면 묵은 느낌 물씬 배인 마루위에 그대로 눕고도 싶어진다.

고전과 현대미가 절묘하게 조화된 평택 도일동의 명소 다앤인(茶&人).

다앤인은 상호에서 풍기 듯 찻집을 연상할 수 있으나 유기농 재료를 바탕으로 정갈하게 조리한 한식도 맛 볼수 있다.

이집의 대표 메뉴는 단연 연잎밥.

은은한 향이 일품인 연잎밥 위에 석갈비, 오리고기 구이를 한점 얹어 명이와 머위 등 장아찌에 싸 먹으면 한식이 왜 자연 친화적인

먹거리인지 입이 먼저 알게된다.

속 깊은 음식 맛을 뒷 받침하는 된장, 고추장은 뒷 뜰의 장독이 증명하 듯 직접 담가 사용하고 하절기 내내 제공되는

상추와 깻잎, 고추 등도 주변 텃밭이 공급처.

고전과 현대미가 조화를 이룬 주변 풍광도 수려하지만 식사전에 미리 둘러 불 수 있는 식당 내부 시설도 훌륭하다.

다도를 가르치는 선생님 조우현 대표의 내공이 엿보이는 인테리어와 알록달록하면서도 기품이 서린 다기류는 하나쯤 갖고 싶다는

욕망을 슬그머니 불러 일으킨다.

전통 다기류 뿐만 아니라 차 전문가인 조대표가 하동, 보성 등 전국을 누비며 구해온 국산 차와 중국 전통 명차등 다양한 종류의 차를 전시하고 있으며 원하는 사람들에겐 현장에서 판매도 한다.

허나 가격표를 보면 품었던 마음이 슬그머니 가라 앉는 걸 느낄 수도 있으리

다앤인은 국제 차문화 재단 평택 교육센터로 다례원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운다.

차 전문가를 교육시켜 배출하는 문화 교육의 산실이기도 하다.

다도와 차에 관한 모든 것을 가르치는 정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다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나 식사를 마친 여유로운 손님들이 원 할 경우 2층에 마련된 다도 수련장에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다앤인에 들어서자 마자 입구에 자리잡은 전통 가옥은 전북 남원에서 2백년 넘은 양반집 사랑채를 그대로 옮겨다 재현해 놓은 작품.

격조를 추구하는 만남이나 상견례 등의 장소로 이만한 곳이 없을 걸로 정평이 나있다.

불과 2km 남짓 거리에 임진왜란하면 이순신과 함께 떠오르는 인물, 원균 장군의 묘소가 있다.

찾아가는 길이 조금 어렵긴 해도 멋을 아는 지역민들에겐 명소로 소문이 자자하다.

연잎밥, 석갈비 정식 1만5천원

핸드드립 커피 7천원, 보이차 1만원, 황차 8천원

평택시 도일동 378―1 전화 031―666―2345 심재용기자/sj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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