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C노선 기존 사용 등 통해 '4조1천억→3조6천억' 비용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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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인천 송도∼서울 잠실)과 C노선(의정부∼군포 금정역)의 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경제성(사업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된 이 노선에 대해 정부가 노선 변경 등을 통해 경제성을 높이는 방안을 내놓아서다.

9일 정부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일산~삼성 기본계획 및 타당성용역 중간결과 B노선의 비용편익(B/C)은 0.95, C노선은 1.03이 나왔다. B/C가 1이 넘으면 경제성이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B노선과 C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B/C가 각각 0.33과 0.66으로 나타나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GTX 타당성 재용역을 통해 수정안을 마련해왔다.

송도와 청량리를 연결하는 B노선(48.7㎞)은 노선을 송도∼강남~잠실(52.1㎞)로 변경해 경제성을 높였다. 강남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변경할 경우 기존에 추진되고 있는 시흥시 월곶~성남 판교 철도 건설 사업과 겹치는 구간에 대해서는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조건이다. 4조6천38억원이던 사업비는 구간이 늘면서 5조 1천124억 원으로 증가했다.

의정부와 군포 금정역을 잇는 C노선(45.8㎞)은 기존 철도노선 공동 사용 등 건설사업비를 줄이면서 경제성을 높였다. 청량리와 의정부를 운행하는 경원선 철로와 4호선 과천구간 철로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서울 수서∼의정부 KTX 노선과 선로를 공용하는 방법도 포함됐다. 4조1천552억원이던 사업비는 3조6천633억 원으로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8월 이 용역을 마치고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기획재정부는 또 다시 예비타당성용역을 추진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재부의 예바타당성용역 절차가 남았지만 국토부가 노선 변경 등을 통해 경제성을 확보한 만큼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B/C가 1.33으로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착공한 A노선(일산~서울 삼· 36.4㎞)구간 중 삼성~동탄 구간은 2020년, 나머지 일산~삼성 구간은 2022년 개통 예정이다. 광역급행철도는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 속을 최고 시속 180㎞, 역별 정차시간을 포함한 평균 시속 100㎞로 달리게 된다.
김만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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