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비행 결과 만족스러워, 공중전 능력도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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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본토에 배치된 해병대용 차세대 전투기 F-35B(AP=연합뉴스 DB)
 미국이 420조 원을 들여 도입하는 차세대 전투기 F-35 라이트닝 II 기종 가운데 처음으로 해병대용인 F-35B가 실전 배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NN 방송, 디펜스뉴스 등 미 언론들은 존 데이비스 미 해병대 부사령관(중장)이 그간 시험 비행에 투입된 10대의 F-35B 전투기 편대가 모든 요구 조건을 충족시킴에 따라 조지프 던포드 해병대 사령관이 이 기종이 전투수행능력을 갖췄음을 조만간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항공전 담당인 데이비스 부사령관은 특히 "시험에 투입된 기종이 적 항공기를 파악해 격추하고 지상의 우군에 대한 근접항공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데 놀랄만한 능력을 발휘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F/A-18이나 AV-18 해리어 등 4세대 전투기는 투입되지 않는 "극도로 위험한 환경"에서의 무장 정찰 임무도 F-35B 조종사들이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는 또 적재 무장 능력을 월등히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신형 소프트웨어, 야간투시능력 통합 등 개선 작업이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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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던포드 사령관이 현재 최초작전능력(IOC) 선언과 관련한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선언할 것이기 때문에 업무에 바쁜 사령관에게 독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IOC는 전투, 수색, 보급 등의 임무를 맨 처음 수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능력을 의미한다.

 최근 논란이 된 F-35 기종의 공중전 수행 능력 부분과 관련해서도 그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데이비스의 이런 발언은 공군용(F-35A)과 해군용(F-35C)보다 해병대용이 가장 먼저 IOC 선언과 함께 일선에 투입된다는 것과 다름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애초 오는 2017년 1월까지 일본 이와쿠니(岩國) 해상자위대 항공기지에 배치될 예정인 시험 비행 편대의 일정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앞서 국방부는 해병대 소속 F-35B 6대가 지난 5월 미 동부 해상의 와스프(WASP)급 상륙강습함에서 2주 동안 실시한 최초 함상 시험에서 수직 착륙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OC가 처음으로 선언되는 F-35B기는 상륙강습함에 가장 먼저 실전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프랭크 켄달 미 국방부 차관(조달. 군수 담당)도 최근 의회 증언을통해 록히드 마틴사가 제작한 F-35B 기종의 운용 소프트웨어는 "조금 손을 보면"(with minor workarounds) 전투 임무를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던포드 사령관은 최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새 국방전략과 전략상황 등을 고려해 2천443대로 책정된 F-35기종 구매 대수가 적절한지 재검토 중"이라고 밝혀 논란을 촉발했다. 앞서 마틴 뎀프시 현 합참의장도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미국은 해병대용 B형 외에도 A형(공군용)과 C형(해군용) 등 모두 2천443대의 F-35기종을 도입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제작된 F-35기종은 145대다. 또 88대가 생산 중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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