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중앙에 흉물로 방치돼온 3만8천여평의 68경자동차 군부대 부지가 주민 생활쉼터인 공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산20번지 일대 68경자동차 군부대 부지는 지난 94년 12월 군부대가 이전한 후 7년여동안 방치되면서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이용되는 등 도심의 흉물로 방치돼 왔다. 이 부지는 산림청이 3만3천300평을, 국방부가 5천400평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산림청은 지난 4월 부평구가 주민 휴식공간 활용 용으로 요청한 토지사용에 대해 동의한다는 공문을 최근 구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돼 국방부에서 사용승인만 날 경우 개발될것으로 알려 졌다. 산림청은 구에 발송한 공문에서 ▶원형을 훼손하지 말고 ▶부지 재산권을 행사하지 말도록 조건을 달았지만 주민 개방을 최우선하는 구로서는 공원조성에 아무런 제약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공원시설이 절대 부족한 구로서는 주민들이 쉴 수 있는 나무심기 등의 기본적인 작업만 필요할 뿐 재산권 행사나 원형 훼손은 오히려 구청이 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또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국방부도 토지사용에 대한 구의 요청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빠르면 올해안으로 부평 최대의 주민 휴식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 부지는 지난 2월 국방부가 인천시에 공문을 보내 “경자동차 부지를 매입하기 어려우면 지가를 산정, 시유지와 교환하자”고 제안했지만 시가 "토지에 대한 사용 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하면서 구민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구는 "도시미관을 해처 온 이 부지에 산림청이 토지사용을 승인해줘 활용방안 계획이 활기를 띠게 됐다"며 "국방부의 토지 사용허가를 얻은 후 곧바로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관 기자/ kykwan@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