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 3곳 대상 타당성 조사 중간보고...용인·수원 내년 말 건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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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지사의 공약인 따복기숙사가 용인시 죽전동 소재 도유지와 수원시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내 상록사 2곳에 우선 건립될 전망이다.

수원시 경기도인재개발원은 도시계획시설변경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1, 2호 기숙사를 먼저 지은 뒤 3호는 나중에 짓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1·2호 따복기숙사에는 오는 2017년부터 850명의 대학생이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관계자는 2일 “따복기숙사 후보지 3곳에 대한 검토 결과 용인과 죽전은 내년 말까지 건립이 가능하지만, 인재개발원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의뢰해 따복기숙사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있고, 지난달 30일 중간보고가 이루어졌다.

용인 죽전동 도유지 3천538㎡는 제3종 일반주거지에 해당돼 당장 착공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290% 이하 적용을 받아 최소 6층 규모의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경기도는 이곳에 200억원을 투입해 600명(300실)을 수용하는 기숙사를 짓겠다는 방침이다.

인근에는 단국대·강남대·경기대·경희대·용인대·아주대·가천대 등 7개 대학교와 7만8천796명의 재학생이 있어 수요도 충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아파트와 상가 밀집지역과 가까워 기숙사가 들어설 경우 인근 고시원 및 원룸 임대업자 등의 민원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수원시 서둔동 옛 서울 농대 안에 있는 상록사는 리모델링하면 250명(125실)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는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물을 리모델링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서울대와 유상·무상임대 문제를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이를 결정한 뒤에야 착공될 전망이다.

수원역과 10분 거리(2.2㎞)에 위치한 상록사는 주변에 대학교(12개)와 재학생(8만9천459명)이 많아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원시 파장동 경기도인재개발원의 경우 현재 공공청사인 도시계획시설 변경이 선행돼야하는 탓에 최소 1~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인재개발원은 최대 연면적 6만6천293㎡, 최소 4층 규모의 따복기숙사 건립이 가능해 가장 큰 규모의 기숙사를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지호기자/k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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