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 예를 보고

지하철이나 아파트 혹은 빌딩등지에서 갑자기 심장정지로 쓰러진 사람을 소생시키는 자동제세동기의 역할이 커졌다. 이러한 자동제세동기는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가슴을 통해 심장에 전기충격을 보내 멈춰선 심장을 소생시켜 그간 언론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그런데 김포시가 응급 심장질환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설치된 자동제세동기의 홍보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측하건데 비단 김포시만 이런 허술한 사정이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일단 본보에 알려진 김포시의 경우를 보면 너무 형식적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모든 지자체가 그러하듯이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심폐소생을 위한 응급장비의 구비의무에 따라 올해 7월 현재 제세동기 의무 설치시설인 시청을 비롯 보건소와 지소, 진료소, 소방서, 종합운동장, 복지관 등 28곳의 공공시설물과 민간에 500세대 이하 공동주택 52대,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209대 등 총 261대가 설치돼 총 289대가 설치됐지만 정작 보건소 홈페이지에 게재된 자동제세동기 설치장소 현황에는 의무설치시설만 게제돼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난 일이다. 실제 보건소 홈페이지에는 지난해 1월에 올린 자동제세동기 설치 의무시설만 공개돼 있는 것이 그 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민들이 실거주하는 공동주택 지역에서 응급의료상황이 발생하면 일반인은 제세동기가 설치된 장소를 알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팽배하다. 실제 취재된 바로도 2011년 8월 삼성에스원 김포지사가 청소년수련원에 기증해 설치한 자동제세동기 1대도 공개자료에서 빠져있는 것으로 확인된 일은 일반 시민들이 이를 알 수 있게 홍보가 되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응급시 생활시설 주변에 설치된 심장자동충격기를 파악할 수 있도록 보건소와 주민자치센터, 각 거주 아파트 게시판 등에 상시 공개하는 일이다.

그리고 이와함께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쳐나가야 자동제세동기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최근들어 부쩍 늘고있는 현대병과 관련해 이런 간단한 시설물 하나가 얼마나 많은 인명을 구하는 예를 우리는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그 위치를 홈페에지에 안내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반인들이 제동제세동기 설치장소를 더욱 쉽게 파악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 현황을 업데이트 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쩌면 이러한 지적은 김포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지자체에 해당하는 일로 빠른 홍보와 그 위치를 알 수 있게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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