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민속문화·생활 이해 도와...민요·노동요 듣는 체험 공간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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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궤장연회도화첩
사통팔달의 문화의 집산지 경기도는 북쪽에 큰 강이 흐르고, 남쪽은 넓은 평야, 동쪽은 높은 산, 서쪽은 바다를 접한 자연을 배경으로 다양한 삶과 민속이 공존하는 곳이다.

또 예로부터 ‘국가 근본의 땅(國家根本之地)’으로 불릴 만큼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이자 서울과 지방을 잇는 가교였다.

경기도의 민속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 ‘경기엇더하니잇고(京畿何如)’가 5일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개막한다.

오는 10월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경기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경기도와 국립민속박물관이 경기도의 민속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 경기도 4개 권역에서 펼쳐져 온 농업, 어업, 임업, 염업의 생업도구와 함께 양주별산대와 안성 남사당 꼭두각시인형 등 경기 민속을 대표하는 유물 200여점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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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미리 장승
특히 오는 11월18일 부터 2016년 2월28일까지 용인 경기도박물관에서 순회전시로 열릴 예정이다.

전시는 ‘경기를 알다’ ‘경기를 만나다’ ‘경기에 모이다’로 구성, 각 권역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경기도민의 삶과 민속을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먼저 1부 ‘경기를 알다’에서는 19세기 당시 경기감영 주변의 모습을 담아낸 ‘경기감영도(京畿監營圖)’와 ‘동국지도’ 등을 통해 경기도를 소개한다.

2부 ‘경기를 만나다’에서는 동서남북 4개 권역의 민속놀이를 소개한다. 동쪽에는 임업과 관련된 민속문화와 유물을 소개하며 서쪽은 염전과 함께 바다와 염업을 생업으로 한 사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북쪽에는 파주시 문산읍 임진리에서 실시한 민속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한 결과물을 남쪽에는 안성시 죽산면 매산리에서 실시한 민속 현지조사 결과물을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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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별산대 탈
3부 ‘경기에 모이다’에서는 사통팔달 지역으로서 우리나라 물산의 집산지인 경기도 대표 유물을 소개한다. 전시장 가장 중앙에 경기도 모든 문화가 모이고 흩어지는 장시를 마련해, 장시와 함께 발달한 안성 남사당 꼭두각시, 별산대를 비롯해 경기도 특산물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품인 강화반닫이를 비롯한 목가구와 안성유기, 조선 도자문화를 선도했던 광주분원의 ‘백자대호(보물 제 1441호)’를 전시한다.

이와 함께 경기도 동서남북 각 지역의 자연과 사람 모습을 담은 영상과 경기 민요와 노동요를 듣는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 민속문화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경기도를 제대로 이해하는 동시에 메르스(MERS)로 인해 한동안 위축됐던 문화 여가활동의 시발점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2-3704-3114.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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