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같은 시기 박원순 서울시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같은 목적으로 각각 중국 광저우와 상하이를 방문 중이어서 3개 시·도 유커(遊客) 유치전으로 번졌다.
유정복 시장 등 인천시 대표단은 3일 중국 허난성과 대만 등을 방문하는 4박5일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유정복 시장은 씨에푸잔(伏瞻) 허난성장을 만나 인천시와 허난성의 실질적 교류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유 시장은 “인천시와 허난성은 2012년 우호협력관계 체결 후 관광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있었고, 항구도시이자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과 허난성은 항공산업과 경제무역협력에 가장 적합한 도시”라며 “우호교류 및 투자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씨에푸잔 허난성장의 인천 방문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시장은 “인천시는 완벽한 방역체계로 메르스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으며 공항과 항만 등 뛰어난 접근성과 인프라는 물론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와 의료관광을 연계한 관광상품, 뮤지컬 부문 한류문화대상을 받은 ‘비밥’, ‘인천한류관광콘서트’,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등 타 도시와 차별화된 관광전략으로 관광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의 이같은 행보는 그동안 수차례 강조해 온 대 중국 관련 교류 및 사업 전략과 맞닿아 있다. 유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기간 도중에도 중국을 급히 방문해 인천과의 교류 방안을 확답받고 오기도 했고, 시장 취임 이후에는 아예 중국 전담팀을 만들어 중국과의 교류에 집중하고 있다.
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마침 제주도와 서울시도 중국에서 유커 마케팅 중이라고 들었는데 인천은 공항과 항만이 있는 접근성, 문화행사와 한류마케팅을 통한 관광자원, 마이스산업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관광객 유치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 대표단은 4일에는 허난성 안양시에 소재한 세계문화유산인 중국문자박물관을 견학하고 최근 인천 유치가 확정된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향후 교류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김요한기자/yohan@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