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를 비롯해 경기지역 15개자치단체와 서울 등은 3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의 통행료가 불공정하게 책정됐다며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 경기지역 자치단체장과 서울은 통행료 인하를 위한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오는 19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서울외곽 공동 대책협의회’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서울 등 수도권 외곽을 원형으로 연결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일산에서 퇴계원까지 경기도 10개 시·군과 서울시 5개 구 등 500만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주요 도로다.

그러나 북부구간(일산∼의정부∼퇴계원, 36.3km)은 국가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건설한 남부구간(이란∼판교∼퇴계원, 91.4km)과는 달리 고수익구조의 민자사업으로 건설됐다.

이 때문에 평균 요금이 1km당 132원으로 남부구간(50원)보다 2.6배 이상 비싸게 책정됐다.

또 남부구간과 달리 북부구간인 모든 나들목에서 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특히 남부구간은 출·퇴근시간과 야간에 최대 50% 요금을 할인해주고 있지만 북부구간은 할인도 없다고 지자체들은 지적했다.

시는 비싼 통행료 인하 서명운동은 오는 11월까지 3개월간 15개 자치단체 인구의 52%인 300만명 서명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으로 서명운동에 참여를 원하는 김포시민은 가까운 읍·면·동사무소나 시청 각 부서에 비치돼 있는

서명부를 통해 동참할 수 있다.

또한 시청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서명운동도 가능하도록 준비중이다.

한편, 오는 19일 본격 발족할 서울외곽공동대책협의회는 불합리한 통행요금의 피해자인 시민들의 의사 표현인 이번 서명운동이 현 통행요금의 문제점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됨은 물론 합리적인 통행요금 반영을 위한 활동에 커다란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종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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