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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당 선언' 심학봉 의원, 성폭행 피해여성 A씨 "좋아하는 마음도 있다" 진술 번복 <사진=연합, 자료사진>
'탈당 선언' 심학봉 의원, 성폭행 피해여성 A씨 "좋아하는 마음도 있다" 진술 번복

성폭행 논란에 휘말려 탈당 선언을 한 심학봉 의원이 이번 주 안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심학봉 전 새누리당 의원을 비공개로 소환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상황에 따라 제3의 장소에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3일 "오늘 오전 심 의원 보좌진에게 유선으로 심 의원 출석 요구를 했고, '심 의원에게 전달해 (출석) 시간을 정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소환에 불응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40대 피해여성 A씨는 "심 의원에게 성폭행당했다"고 당초 경찰에 신고했으나 2·3차 조사에서는 이를 부인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은 처음에는 심 의원이 자신을 성폭행한 것으로 생각해 주변에 '괴롭고 힘들다'고 호소했다"며 "경찰 조사에서도 '주변 사람들과 상의해 고민 끝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A씨가 진술을 번복한 뒤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납득할만한 수준의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자세한 이유는 개인적 영역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A씨는 "심학봉 의원이 현금 30만원을 가방에 넣어줬는데 순간적으로 기분도 나쁘고 그 뒤 한동안 아무 연락도 없고 해서 화가 나서 (성폭행 신고를 했다). 좋아하는 마음도 있다"며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심 의원을 상대로 이 여성이 번복한 진술의 사실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피해여성 A씨는 지난달 24일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에게 성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당일 경찰조사에서 "심 의원이 (7월) 13일 오전 나에게 수차례 전화해 호텔로 오라고 요구했고 호텔에 가자 강제로 옷을 벗기고 성폭행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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