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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희·손승호 지음 | 푸른길 | 352페이지

‘대마도의 진실 : 쓰시마인가 대마도인가’는 대마도를 지리적 관점에서 이해하고 과거 우리 조상들의 행적을 되짚어 봄으로써 대마도가 원래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탄생했다.

대마도는 우리나라에서 배를 타고 1시간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일본의 영토이다. 대마도는 상고 시대부터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과 동시에 대륙에서 해양으로 전파되는 문물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했다.

저자는 “중요한 것은 단순히 징검다리 역할만으로 끝난 것이 아니고, 삼국 시대 이래로 조선 중기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 속한 우리의 영토였다는 점”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일본은 대마도를 그들의 영토로 편입시켜 버렸으며, 장구한 세월에 걸쳐 전해 오던 일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왜곡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책의 가장 앞부분에서는 대마도를 지리적으로 고찰하고, 대마도가 지니는 장소적 특징을 비롯해 지명 유래, 풍토, 사람들의 생활, 지리적 여건 등을 정리했다.

또 대마도를 구성하고 있는 행정단위인 6개의 마치를 각각 자세히 다루고 있다. 남쪽의 이즈하라마치부터 대마도의 북쪽 끝에 자리한 가미쓰시마마치까지 각 마치가 지니는 자연적·인문적 특징과 함께 각 마치 내에서 우리의 역사와 관련이 있는 주요 마을을 소개해 우리 역사 속의 대마도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고지도를 제시해 과거 대마도의 모습을 살펴본 부분이다.

지리학자들이 사용하는 고유의 방법인 지도를 통해 대마도에 대한 장소 인식의 변화를 파악했는데, 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고지도는 물론 외국에서 제작된 고지도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지도 상에 대마도가 어떻게 묘사됐으며, 어느 나라에 속한 땅으로 표기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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