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 참여...민족 정서 담은 음악적 신명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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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화 실크로드를 열기 위한 국제 행사인 ‘실크로드 경주 2015’의 공식 프로그램인 ‘실크로드 소리길 음악회’가 오는 30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개최된다.

이 음악회는 동서 실크로드의 양 끝에 위치한 터키에서 한국까지 소리로 있는 21세기 문화대장정으로, 문명 교류의 상징인 실크로드의 재현을 넘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축제다.

지난해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1천854석)와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1천55석)의 ‘전석 매진’이라는 기염을 토할 정도로 많은 관객의 호응을 얻은 만큼, 올해는 경기북부권을 대표하는 도시인 고양에서 다양한 국가의 전통 음악을 선보인다.

이날 음악회는 김재영 전 경기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의 지휘로, 경북도립국악단을 비롯해 터키, 우즈베키스탄, 몽골, 중국, 한국,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 실크로드 주요 거점 5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터키의 전통 발현악기 바을라마 연주자인 지한 쿠르타란이 협연하는 바을라마 협주곡 ‘우스크다라’가 이번 음악회의 시작을 알리며, 우즈베키스탄의 파르호드존 가파로브는 깃젝크 협주곡 ‘기류’, 몽골의 간볼드 발진냠의 후미와 다쉬자브 뭉흐수흐의 마두금 연주가 함께하는 마두금 협주곡 ‘초원풍정’과 몽골민요, 중국의 양웬나는 얼후 협주곡 ‘향’,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신명’이 공연된다.

특히 바을라마, 깃젝크, 마두금 등 이번 음악회에서 만나게 되는 현악기들은 동·서양 음악의 근간을 이루는 오랜 역사성과 특유의 음색 등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몽골의 간볼드 발진냠은 한 사람의 목소리에서 2가지 이상의 각기 다른 소리를 동시에 내는 몽골족만의 톡특한 가창법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후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실크로드 소리길 음악회 관계자는 “아시아 전통악기의 연주는 단조롭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은 연주법이 다채롭고 리듬, 박자 등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등의 역동성과 현대성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음악회를 통해 아시아 전통음악의 매력 뿐만 아니라 강한 민족적 정서와 음악적 신명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 02-3218-4868.

김동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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