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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뉴스 영상 캡쳐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인천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개월에 걸쳐 여학생 12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여중 교장이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교원의 추가 성범죄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인천시교육청과 동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여학생 12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지역 내 한 초교 담임교사 A씨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경찰의 통보를 받고 A씨를 직위해제 조치했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7월 중순까지 여학생 12명을 각각 무릎에 앉혀 껴안고 엉덩이와 가슴 부분을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안 학부모들이 지난 23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A씨는 특히 자신의 행위를 거부한 한 여학생을 없는 사람처럼 대하는 일명 ‘유령취급’을 해 정신적인 학대를 한 것으로 알려져 경악케 하고 있다.

이 학생의 학부모는 같은 반 학생의 학부모와 상의하는 과정에서 추가 성범죄 의혹이 발견돼 12명의 학생 학부모들과 집단으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여학생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고,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동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A씨가 과도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내용을 해당 학교로부터 보고 받았다”며 “2차 피해가 우려돼 A씨를 직위해제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배진교 감사관은 “교원의 성범죄 행위는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무조건 파면·해임”이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여학생을 강제추행한 서울의 한 고교 교사에게 ‘성범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첫 적용해 파면·해임 등의 중징계를 징계위원회에 요구한 바 있다.

인천시교육청도 다음 달 1일 ‘학교 성범죄 근절을 위한 특별대책단’을 운영, 성범죄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백승재기자/be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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