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주변 안정성 설득 효과...이전 반대하던 주민들 함께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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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 상동 옛 여주지청 건물에서 열린 여주보호관찰소 이전식에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원경희 여주시장 등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해 여주지원과 지청이 인근 법무지구에 청사를 지어 이전하면서 비게 된 지상 3층, 연면적 4천777㎡ 규모의 옛 지청 건물에 홍문동에 있던 보호관찰소를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해 최근 마무리했다. 연합
‘보호관찰소는 기피시설’이라는 편견을 깨고 여주보호관찰소가 지역 주민들 곁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27일 오후 여주시 상동 옛 수원지검 여주지청 청사에서 열린 여주보호관찰소 이전식에는 김현웅 법무부장관과 새누리당 정병국 국회의원, 원경희 여주시장, 강찬우 수원지검장 등 지역 주요인사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전식에는 보호관찰소 청사이전을 반대해왔던 범시민대책위원장 등 주민 60여명도 참석해 보호관찰소 직원들과 함께 합창단을 구성, 축하공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법무부는 수원지검 여주지청이 인근 법무지구로 이전해 빈 지청 건물로 보호관찰소 이전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주민들이 보호관찰소를 기피시설로 여기고 유치를 거세게 반대했다.

이에 법무부는 5개월간 수백차례에 걸쳐 주민들에게 보호관찰소의 안전성 등에 대해 설득하고, ‘감옥’ 이미지를 벗기 위해 보호관찰소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근린시설로 조성했다. 청사 주변에는 담장을 허물고 산책길을 만들었고 청사 안에는 헬스장·탁구장 등을 갖춰 누구든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셉테드(범죄예방 환경 설계) 및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해 주민들이 우려하는 치안 부담을 덜었다. 그 결과 보호관찰소는 주민친화시설로 자리잡게 됐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전식에서 “민주적이고 원만한 합의를 통해 청사이전을 하게 도와준 여주시민에게 감사하다”며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보호관찰 행정을 펼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철·조철오기자/jc38@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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