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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한국시간) '손세이셔널' 손흥민(23)이 이적한 토트넘 홋스퍼는 133년 역사를 자랑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중 하나다.

 영국 런던 북부의 토트넘을 연고로 1882년 창단했으며 홈구장은 3만 6천여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화이트 하트 레인이다.

 역시 런던 북부가 연고지인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는 양 구단의 자존심을 건빅매치로 손꼽힌다.

 잉글랜드축구협회컵(FA컵)에서 8차례, 리그컵에서도 4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토트넘이지만 1부 리그 우승 기록은 단 2차례(1950-1951시즌 1960-1961시즌) 뿐이다. 프리미어리그가 1992년 출범한 뒤에는 한 번도 정상에 선 적이 없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출범 뒤 2부 리그로 떨어진 적이 없는 몇 안 되는 팀 중 하나이며 언제나 상위권 전력을 구축했다. 최근 10년 사이에는 20개 팀 가운데 주로4∼6위 사이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내 왔다.

 배경에 유대인 자본이 있어 재정적으로도 풍족한 것으로 알려진 토트넘은 최근 5년간 공격수 영입에 큰 돈을 썼으나 3위 안에 들어보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난해 지휘봉을 잡으면서 토트넘은 스피드를 중시하는 토트넘의 전통적인 축구 색깔에 공격적인 색채를 더했다.

 4-2-3-1 전술을 주로 사용하는 그는 2선 선수들의 활발할 공격 가담을 강조했으나 스피드와 결정력을 겸비한 자원이 없어 자신의 축구 색깔을 온전히 드러내는 데에 애를 먹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에는 혜성처럼 등장한 토종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21득점이나 올리며 득점 랭킹 2위에 올랐을 뿐 2선 '소총수'들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팀 순위는 5위에 머물렀다.

 빠른 발과 정확한 슈팅이 강점인 손흥민에 3천만 유로(약 408억원)라는 거액을 베팅하게 된 배경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문가들은 대체로 손흥민이 에릭 라멜라, 나세르 샤들리, 무사 뎀벨레 등기존 2선 자원과 주전경쟁은 피할 수 없겠으나 일단은 주전으로 활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토트넘은 과거 한국 선수 영입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기억도 있다. 바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한국 축구 사상 최고의 왼쪽 풀백으로 꼽히는 이영표(은퇴)다.

 2005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영표는 3시즌간 주로 주전 선수로 뛰며 총 93경기를 소화하고서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로 이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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