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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다큐스페셜은 지난 4월 발굴을 시작한 조선시대 보물선 '마도 4호선'의 모습을 31일 공개한다.

 예로부터 배가 지나기 어렵다는 의미로 '난행량'((難行梁)으로 불린 충청남도 태안 마도 해역은 수많은 배가 좌초해있어 '바닷속의 경주'라고 불린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 지역에서 '마도 4호선'의 발굴을 시작했다.

 다큐스페셜은 '마도 4호선'에서 발견된 여러 유물을 통해 조선시대의 사회상을 살피면서 이 배의 정체를 추리해본다.

 화물칸에 실린 쌀가마니와 보리가마니에 이어 60여점의 분청사기가 발굴됐다.

 이 중 3점에는 '내섬'이라는 문양이 새겨져있다. 내섬은 궁중, 그 중에서도 중궁전의 공상을 담당한 관청인 내섬시(內贍寺)에서 사용하는 그릇에 새겨지는 문양이다.

 이 배에서는 요즘의 운송장에 해당하는 목간도 다수 발견됐다. 특히 '나주광흥창'이라고 쓰인 목간이 여러 점 발견돼 이 배의 행선지를 짐작케 한다.

 지금까지 발굴 결과 '마도 4호선'은 전라남도 나주에서 한양의 광흥창까지 공납용 물품을 싣고 가다 난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만화처럼 온갖 보물로 가득차있지는 않지만 생생한 역사를 간직한 '바닷 속 타임캡슐', 마도 4호선을 만나보자.

 방송은 31일 오후 11시 15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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