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내년부터 생활임금제도를 도입하면서 노인일자리 사업에 종사하는 노인들에게는 적용하지 않아 차별적 정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과 관련,

‘노노(老NO)카페’ 위탁 사업체인 화성시니어클럽이 저조한 판매실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문어발식’ 체인점을 확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과정에서 카페개설에 필요한 시설(커피머신 등)과 인테리어를 수의계약을 통해 특정 업체들에게 몰아 주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노노카페를 위탁 운영중인 화성시니어클럽은 시청,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 그린환경센터 등 26곳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총 100개소를 개장할 예정이다.

그러나 화성시니어클럽이 운영중인 체인점 가운데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 곳은 시청, 국민체육센터, 동탄복합문화센터등 단 3곳뿐 인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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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3곳을 제외한 나머지 체인점은 사실상 수익이 크게 감소했거나 하루 판매 실적이 커피 20잔 이하인 곳이 대부분인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일부지역은 반경 100m이내에 개장한 노노카페만 3곳으로 화성시가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 실적에 급급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화성시니어클럽이 체인점을 개장하면서 커피제조 장비인 커피머신과 인테리어를 특정 업체들에게 몰아 주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있다.

시가 공개한 사업 계획서에는 체인점 1곳을 개장할 경우 커피머신 등 집기 구입 명목으로 1천700만원과 인테리어 공사비 1천800만원 등 총 3천500만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

하지만 화성시니어클럽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이 아닌 수의계약을 통해 커피머신 등 집기구입은 수원 소재 A업체, 인테리어는 서울 소재 B, C 업체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화성시니어클럽 담당자는 “인테리어와 집기구입은 1년계약으로 화성시 지역내 인테리어업체를 찾아봤으나 금액에 맞춰 하겠다는 업체가 없어 서울의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며 “집기구입은 해마다 금액을 낮춰 해당업체와 계약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수의계약은 화성시니어클럽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화성시에서 관여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며 “노노카페는 수익사업이 아니며 어르신들의 복지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창균·정은아기자/chkyu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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