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부일보DB(해당기사와 관련없음)
이재명 성남시장이 시민 행사 도중 인사에 불만을 품은 성남시 공무원으로 부터 폭행당했다.

3일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후 12시 40분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주민 체육대회에서 이 시장의 목을 한차례 움켜잡은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성남시 공무원(기술직 7급) 신모(5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날 자원봉사자로 체육대회에 참석한 신씨는 주민들과 악수를 하던 이 시장에게 주민인 것처럼 접근해 달려들었다가 곧바로 제지당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신씨는 경찰에서 "90년대 초반에 7급이 됐는데 이후 진급을 올리면 나만 누락이 돼 억울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시장은 폭행을 당한 직후 체육대회를 포함한 공식일정을 중단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심하란 말 안 들었다 결국 기습 폭행을…다행히 흉기는 없었지만 폭행당해 목을 잡히는 바람에 심하게 다쳤다”며 “병원 응급실에 가 치료를 받고도 목이 아파 나머지 동 체육행사 방문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장은 “알고 보니 기가 막히게도 성남시 공무원인데 승진 못 했다는 불만으로 그랬다고 한다”면서 “전부터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키던 직원이었는데 결국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다. 엄히 책임을 물어야겠지요”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재명 시장은 전치 2주의 상해를 입고 치료를 받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신씨가 자신이 살고 있지도 않은 동네의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석한만큼 경찰 조사와 별개로 계획적 범행 여부에 대해 내부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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