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려고 기다리다 넘어져…해경 공기부양정으로 이송

4일 오후 인천시 중구 팔미도에서 유람선 접안 중 발생한 충격으로 다친 승객을 해경 대원들이 이송하고 있다. 인천해경 제공
인천시 중구 팔미도와 연안부두를 오가는 유람선이 팔미도에 접안하던 중 선착장에 충돌해 승객 71명과 승무원 1명이 찰과상 등을입었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 38분께 승객 105명과 승무원 7명 등 112명을 태운 196t급 유람선이 팔미도에 접안하는 과정에서 선체가 선착장에 부딪히면서 심한 충격을 받았다.

 이 충격으로 배에서 내리기를 기다리던 승객들이 넘어지면서 다쳤다.

 승객 중에는 유람선 관광에 나선 노인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해경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정과 공기부양정을 급파해 환자와 승객을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이송했다.

 승객 71명과 승무원 1명은 찰과상을 입거나 허리와 목 등에 통증을 호소해 인하대병원, 길병원 등 인천 시내 5개 병원에서 치료와 검사를 받았다.

 사고 유람선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연안부두를 출발해 1시간여 만에 팔미도에 도착했으며 접안 중 뱃머리 오른편이 선착장에 부딪힌 것으로 조사됐다.

 유람선 선장은 사고 후 음주 측정에서 음주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유람선은 선착장에 충돌한 곳이 찌그러진 것 이외에 특별히 파손된 부분이 없어자력으로 항해해 오후 3시 50분께 연안부두로 돌아왔다.

 해경 관계자는 "승무원 과실 여부와 장비 결함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112년 역사의 국내 최초 등대가 있는 팔미도는 군사보호구역으로 일반인출입이 통제되다가 2009년 개방돼 인천 연안부두에서 하루 3차례 유람선이 운행한다.

 팔미도는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40호이며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이기도 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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