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무단횡단 다반사...대형 화물차량과 교통사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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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신항대로 도로변에 낚시꾼들이 불법 주정차 후 낚시를 하고 있다. 박연선기자

지난 6월 개통한 인천신항대로에 낚시꾼들이 모여들면서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불법 주·정차는 물론 대형 화물차가 질주하는 도로를 수시로 횡단하는 등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인천신항대로는 남동구 아암대로와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을 잇는 총 연장 8.1㎞, 왕복 4~6차선 도로다.

현재 부분 개장된 인천신항을 오가는 차량과 덤프트럭 등 공사를 목적으로 한 대형 화물차량들이 하루종일 쉴 틈없이 통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낚시꾼들이 신항대로에 차량을 버젓이 주차해 놓고 도로 위에서 낚싯대를 던지고 있어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5일 오전 10시께 신항대로에는 10여명의 낚시꾼들이 도로상에 차를 대놓고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낚시를 하고 있는 위치와 차량이 지나다니는 차선에서의 거리가 1~2m에 불과했다. 이들은 차량이 지나지 않는 사이 낚싯대를 던지며 낚시를 하고 있었다.

자칫 낚시에 집중해 화물차 등을 발견하지 못할 경우 뒤로 당긴 낚싯대가 차량과 부딪히거나 운전자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낚시 미끼와 잡은 물고기 등을 주고 받기 위해 도로 중앙분리대 등 난간 2~3개를 넘어다니는 일부 낚시꾼들의 모습은 화물차 운전자와 낚시꾼 모두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하지만 낚시꾼들은 낚시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 위험은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다.

인천 논현동에서 온 최모(62)씨는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낚시하는 사람들이 이 정도 목을 포기하긴 쉽지 않다”며 “특히 여기(신항대로)는 단속이나 큰 간섭이 없어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연수구 관계자는 “해당 지역 관련 민원이 아직 들어오지 않아 모르고 있었다”며 “실태조사를 당장 실시하고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연선기자/bergkamp@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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