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초당 12t서 49t 대폭 늘어...군남 홍수조절지 관측통해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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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을 앞둔 지난 7일부터 황강댐 물을 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 건설단 등에 따르면 23.15m를 유지하던 군남댐 홍수조절지 수위가 지난 7일 오전 9시50분께 북측의 황강댐 방류로 23.56m로 상승했다.
14일 낮 12시 55분께 군남댐 홍수조절지 사무실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 건설단 직원들이 모니터를 보며 수위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을 앞둔 지난 7일부터 황강댐 물을 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측이 우리 측에 사전 통보없이 물을 방류했고 연천군은 임진강 주변 낚시객들을 대피시켰다.

14일 연천군과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 건설단 등에 따르면 23.15m를 유지하던 군남댐 홍수조절지 수위가 갑자기 상승했다.

지난 7일 오전 9시50분께 북측의 황강댐 방류로 23.56m로상승했고 이어 8일에는 23.66m로 조금 더 높아졌다.

9일에는 23.31m로 떨어졌고 북한 노동당창건일인 10일 23.21m, 11일 23.15m, 12일 23.15m로 낮아지는 듯했다가 13일 23.55m로 다시 높아졌다.

7일 이전까지 이곳의 유입량은 초당 12t이었다.

하지만 7일 31t에 이어 8일 61t으로 급격히 늘어났고 14일 현재 49t이 유입되고 있다.

다행히 이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진강 건설단은 7일 오전 즉각 연천군과 연천소방서, 연천경찰서 등 관계기관에 북한의 방류사실을 통보했고 연천군 등은 방송을 통해 임진강 주변 낚시객들을 대피시켰다.

건설단 관계자는 “북측의 방류 통보는 없었으며 군남 홍수조절지 관측 등을 통해 방류를 파악했다”며 “황강댐 물이 조절지에 도달하는데 8∼9시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7일 새벽 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을 준비하면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댐물을 방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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