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15호 선장 개인시계…나머지 우주인 시계는 '정부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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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매에 나올 달에서 착용한 시계(RR 경매 홈페이지서 캡처)
  달에 착륙한 우주인이 착용한 손목시계가 경매에 나온다고 미국 CNN 방송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 있는 RR 경매는 아폴로 15호 선장인 데이브 스콧이 착용한 불로바 스톱워치의 경매를 22일에 부친다.

 지난 15일부터 시작한 온라인 경매는 이날 오후 6시에 마감되고, 전화 통화 또는 사람이 직접 참여하는 라이브 경매는 오후 7시부터 열린다.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달에 간 모든 우주인에게 공인된 오메가 스피드매스터 시계를 지급했다. 이것은 미국 정부의 재산이라 개인적으로 구매하거나 팔 수 없다.

 그래서 스콧 선장의 개인 소유물인 이 시계는 달에 다녀온 시계 중 유일하게 일반인이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스콧 선장은 지급받은 오메가 시계가 달에서 유영하는 동안 작동하지 않을 것을대비해 예비용으로 불로바 시계를 가져갔다.

 경매 시작가는 5만 달러로 전문가들은 100만 달러를 호가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쳤다.

 보비 리빙스턴 RR 경매 부사장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같은 베이비붐세대는 아폴로 우주선 프로그램을 TV로 보면서 자라 스콧 선장과 같은 우주인이 달 표면 위를 걷는 것을 기억할 수 있다"면서 "이 추억은 절대 잊을 수 없는 것"이라고했다.

 그러면서 "스콧의 시계는 역사의 한 조각을 생애 단 한 번 소유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5월에는 스콧이 달에 착륙해 사용한 조종 컨트롤러(조이스틱)가 RR 경매에서 61만 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달에 다녀온 우주인이 사용한 물품은 일종의 '성배'와 같아서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팔린다고 리빙스턴 부사장은 소개했다.

 아폴로 11호의 우주인이 쓴 달 표면 별자리 표는 21만8천 달러에,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인류의 발자국을 찍은 버즈 알드린의 장갑은 6만 달러에 팔렸다.

 스콧 선장을 포함해 세 명의 우주인을 태운 아폴로 15호는 1971년 7월 26일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를 출발해 7월 30일 달에 착륙했다. 탐사 작업을 마치고 지구에는 8월 7일 귀환했다.

 아폴로 프로그램에서 9번째 유인 우주선이자 4번째 달 착륙선인 아폴로 15호는 NASA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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