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지원·기술이전·교육 등 성과...외부 지원금 의존성 약점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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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이 지난 7년간 1천375억원의 경제유발효과와 884명의 취업유발효과를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융기원이 경기연구원에 의뢰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운영성과 점검 및 발전방향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개원 이후 R&D(연구개발)활동을 통해 부가가치유발 516억원, 생산유발효과 859억원, 취업유발효과 884명의 효과를 거뒀다.

보고서에 따르면 융기원은 우수한 창업아이템을 가진 연구원에게 3년간 66㎡(20평)의 사무공간과 장비 등을 반값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엔트리움㈜, ㈜쇼코아틀리에, ㈜핵사솔루션, ㈜지플러스생명과학, ㈜에이하임, ㈜알에스에프텍 등의 설립을 도왔다.

㈜제노스, ㈜테너지, ㈜우정BSC 등과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공동연구해 49명이었던 직원이 2013년 274명으로 늘어났으며, 21억원이었이었던 연매출 또한 2013년 433억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도내기업에 4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약 1억7천만원의 기술료 수입을 창출했으며 SCI급 논문(다른사람들이 인용하거나 활용할만한 가치가 있는 국제적 수준 논문)을 최근 2년동안 200여건 이상을 게재했다.

교육 및 인력양성 부문에서도 산업융합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ConTech Academy’를 통해 1천305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월드클래스융합최고전략과정을 거친 기업 중 한 곳은 G-STAR 기업에 선정됐으며, 6개 기업은 월드클래스 300기업에 포함됐다.

보고서는 융기원이 ‘찾아가는 융합문화콘서트’, ‘융합과학청소년스쿨’, ‘융합연구포럼’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융합문화 확산 및 대중화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융기원 중장기 발전방향에서 재원조달 계획의 불안정성과 높은 외부지원금 의존성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경기도와 서울대간 협의를 통해 지원금액 및 지원기간에 대해 명확화가 필요하며 교육프로그램, 기업파트너십 등 자체수입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교-광교-시흥-분당을 연결하는 융합형 창조지식 기반 혁신클러스터 구축 등의 지역 클러스터내 교류협력 강화, SNU공학컨설팅 센터·서울대기술지주회사 등과 연계한 기업·창업 지원시스템을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융기원은 현재 성장기에 있으며 그동안 경기도에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왔고 장기적으로도 경기도에 기여할 몫이 큰 만큼 지속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현태 융기원 원장은 “경기도의 대표 연구원으로서 더욱 발전해 나가겠다”면서 “이를 위해 경기도와 서울대가 장기 재협약을 통해 융기원이 안정적 운영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융기원은 2008년 3월 경기도와 서울대가 협력해 설립한 융합기술전문연구기관이다.

양진영기자/bothcamp@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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