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진출입로 늑장공사로 내년 6월 개통 못 맞춰...1년간 사용 불가능
도로부지 보상과 매입 등에 대한 늑장행정을 벌인 평택시의 책임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욱이 주차시설 등 기반시설에 대한 역사 주변 개발사업마저 진행되지 않고 있어 철도 이용객들의 불편은 물론 역사 주변 도로혼잡도 불가피하게 됐다.
23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평택시, 평택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10월부터 평택시 지제동 202―6번지 일원에서 KTX 지제역사 신축공사를 진행 중이다.
내년 6월 개통 예정일에 맞춰 진행중인 해당 공사는 국·도·시비 등 모두 543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수서발 KTX는 서울 강남 수서에서 동탄 및 지제역을 거쳐 평택시 팽성읍까지 61.1㎞ 구간을 지하 평균 50m 깊이로 관통하는 노선으로, 서울 강남~평택을 21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
철도공단과 평택시 등은 KTX 지제역사가 들어섬에 따라 이용객들의 접근성과 교통편의를 위해 진입로 개설과 주차장 확보 등을 계획했다.
특히 시는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이용객 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교통 혼잡도를 고려해 지제역 광역환승센터(가칭)와 고덕국제화계획지구~지제역간 연결도로 공사도 함께 추진 중이다.
그러나 역사 정문 진출입로 개설공사가 당초 계획과 달리 평택시와 산하기관의 늦장공사로 개통일에 맞추지 못하게 됐다.
실제 KTX 지제역의 정문인 역사 서측 부지에는 울성교차로~지제역간 연결도로가 개설돼 진입로로 사용될 예정이었지만, 도로 준공이 오는 2017년 말로 예정돼 있어 역사 개통일로부터 1년여간 사용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해당도로를 환승센터와 연계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시간이 걸렸다”며 “또 평택도시공사 측에서 도로부지에 대한 보상지연 등으로 시간이 늦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역사 정문을 통한 철도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은 물론 정문 주차장(100면)에 접근할 방법이 없어졌다.
한 시민은 “KTX 역에 진입로가 없는 것이 말이나 되는 일”이나며 “개통 6개월 전인데도 역사 인근이 논, 밭인 상태로 개발돼 있지 않던데 결국 사단이 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역사 주변 개발사업이 여러 이해관계 때문에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시민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기관과 협조를 통해 문제해결에 나설 것이나 예산 문제로 난항을 겪고있다”고 말했다.
천의현·조철오기자/mypdya@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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