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흥리 고분 '견우와 직녀' 벽화 모티브...소비체류형 관광객 전환 가능성 기대
의정부시를 넘어 향후 국내를 대표하는 관광문화상품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이번 무대는 내년 4월, 서울 본 공연에 앞서 트라이아웃 형태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전당은 지난해부터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 사업을 준비해 왔다.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의정부에 단순 숙박만 하고 거쳐 가는게 아니라 이들이 지역에 체류하며 소비를 할 수 있는 소비 체류형 관광객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별의 전설 : 견우직녀성’은 의정부 지역만의 특화된 문화콘텐츠 개발과 점차 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 공연상품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을 목표로 제작됐다.
‘별의 전설 : 견우직녀성’은 고구려 덕흥리 고분벽화에서 발견된 ‘견우와 직녀’ 벽화를 모티브로 고전설화 견우직녀를 현대적으로 구현,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판타지로 스피디하게 전개된다. 여기에 의정부의 지리적 여건(삼국시대 고구려 매성군(賣省君) 영토)을 역사적 연결고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견우와 직녀의 이별과 만남이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어 의정부의 지리적, 역사적 환경을 미래지향적으로 잘 활용해 분단과 전쟁의 상흔이 아닌 평화와 희망의 도시 의정부로 도시브랜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문화체유고간광부가 지난 5월 주최한 ‘2015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에 공모해 선정된 20여개 사업(방송, 영화, 출판, 게임 등 문화콘텐츠 전 장르) 중 지역문화재단(공연장)으로는 유일하게 K-Culture show ‘별의전설 : 견우직녀성’이 선정돼 4억3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전당 관계자는 “관광산업에서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별의 전설 : 견우직녀성’이 의정부 관광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031-828-5841. 김동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