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표 중 50표 얻어...외국 선수로는 3번째 MVP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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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된 NC 에릭 테임즈가 트로피에 키스를 하고 있다. 연합

한국 프로야구에서 처음 ‘40(홈런)-40(도루)클럽’을 만든 에릭 테임즈(29·NC 다이노스)가 외국인 선수로는 3번째로 2015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테임즈는 24일 서울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MVP·최우수 신인선수 및 부문별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하며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 결과 테임즈는 총 유효표 99표 중 50표를 얻어 44표를 기록한 라이벌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를 제쳤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5표를 받았고 에릭 해커(NC)는 단 1표도 얻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가 정규시즌 MVP에 오른 건 1998년 타이론 우즈(OB 베어스), 2007년다니엘 리오스(두산 베어스)에 이어 3번째다.

2013년 1군에 진입한 NC는 3년 만에 정규시즌 MVP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테임즈는 올시즌 47홈런과 40도루를 기록해 프로야구 최초로 ‘40-40클럽’에 가입했고 타율(0.381)·장타율(0.790)·출루율(0.497)·득점(130개) 등 타격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 MVP 자격을 갖췄다.

테임즈는 트로피와 3천700만원 상당의 KIA자동차 올 뉴 쏘렌토를 받았고 타격 4개 부문 수상으로 상금 1천200만원(300만원X4)도 챙겼다.

테임즈가 1표만 덜 받았어도, 과반을 얻지 못해 결선 투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정확하게 과반이 되면서 ‘6표’ 차로 승부가 갈렸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의 영광은 구자욱(22·삼성 라이온즈)이 총 유효표 100표 중 60표를 얻어 김하성(34표·넥센 히어로즈), 조무근(6표·케이티 위즈)을 제치고 신인왕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손에 넣었다.

삼성은 2011년 배영섭 이후 4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구자욱은 정규시즌 116경기에 나서 타율 0.349, 11홈런, 57타점, 17도루를 기록했다. 생애 처음 밟은 1군 무대에서 타율 3위에 오르는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테임즈는 한 번에 4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었고, 박병호도 홈런·타점 1위 트로피를 양손에 들었다.

박해민(삼성)과 유한준(넥센)은 각각 도루와 최다안타왕을 수상했다.

양현종은 평균자책점 1위 트로피를 받았다. 승리·승률 1위 해커와 차우찬(탈삼진), 임창용(구원), 안지만(홀드·이상 삼성)은 시상식에 불참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홈런왕은 한동민(상무), 타격왕은 김태진(고양), 평균자책점 1위는 장진용(LG 트윈스), 다승 1위는 김상수(넥센)가 차지했다.

KBO리그 수상자는 300만원, 퓨처스리그 수상자는 100만원을 받았다.

신용규기자/shi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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