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道북부 고속철도 예타 확정…호매실~봉담 신분당선 연장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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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지역에도 고속철도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원 호매실~화성 봉담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사업도 청신호가 켜졌다.

정부가 수서발 KTX 의정부 연장과 GTX C노선을 묶는 방식으로 경기북부지역에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신분당선을 연장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해서다.

수도권고속철도(KTX)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의정부까지 연장 또는 건설하는 사업은 경제성을 확보할 만큼의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북부 고속철도 시대 개막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는 이날 회의를 열어 수서발 KTX 의정부 연장을 포함해 GTX C노선(의정부~군포 금정)건설 사업을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예타 조사 대상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실시하는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B/C·비용 대비 편익) 1.0안팎으로 분석되면 사업이 확정된다.

GTX C노선 건설사업은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며 추진되기 시작됐지만, 지난해 2월 예타 조사에서 경제성이 0.66에 그쳐 재용역이 실시됐다.

국토부는 노선을 재조정해 수서발 KTX를 의정부까지 연장, 선로를 함께 사용하고 경원선 도봉산역 북부∼의정부(5.4㎞)와 과천선 과천∼금정(6.1㎞) 등 기존 노선을 활용하도록 바꿨다.

GTX C노선 건설사업에는 모두 3조9천66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완공되면 수도권 교통난 해소에 기여할 뿐 아니라 수도권고속철이 의정부까지 연장되면서 경기 동북부권 주민의 고속철 접근성도 높아질 것으로 경기도는 예상했다.

수도권 고속철 지제역과 경부선 서정리역 사이 4.7㎞에 연결선을 놓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도 예타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총 사업비가 2천932억원으로 추산되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완료되면 수원을 경유하는 KTX가 하루 4회에서 하루 17회로 늘어나고 KTX로 수원에서 대전이나 부산으로 가는 시간이 약 23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도 예타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인천시가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KTX 연결망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3천531억원을 들여 KTX경부선과 수인선 어천역 사이 3.5㎞ 가량을 선로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5천452억원을 들여 수원 호매실~화성 봉담 6.96㎞에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사업과 3천709억원을 투입해 신내차량기지에서 끝나는 지하철 6호선을 지하철 8호선 연장인 별내선의 역이 들어설 구리 도매시장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조사 대상이 됐다.

6천291억원을 투입해 KTX 동탄역과 오산 세교2지구 8.6㎞에 복선전철을 연장하는 사업과 4천918억원을 들여 대구도시철도 3호선을 신서혁신도시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예타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김재득·이복진기자/jd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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