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주공아파트 8단지 일부 주민들 아파트 앞 상가의 지하 PC방 개점을 앞두고 아이들이 유해환경에 노출될 우려가 높다며 PC방 입점을 반대하고 나섰다.

14일 과천시 등에 따르면 부림동 주공 8단지 아파트 앞 상가 지하 1층 159㎡에 A PC방이 70석 규모로 신규로 입점하기 위해 지난달 10일, 과천시에 용도변경을 신청한 뒤 공사를 마치고 현재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주공 8단지 아파트는 지난 1983년 9월 준공, 12개동에 1천400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PC방이 들어서는 상가는 아파트 입구에 위치했지만 단지내 상가는 아니다.

최근 이 상가에 PC방이 입점한다는 소식을 접한 일부 주민들은 상가에 PC방이 개점하면 인근 관문초교와 학원을 다니는 어린이들이 인터넷 게임중독과 탈선을 조장하는 나쁜 장소가 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이 상가에는 저학년 아동 및 청소년 이용빈도가 매우 높아 24시간 운영하게 되는 PC방이 문을 열게 되면 비행청소년 유입으로 금전갈취 등의 범죄발생소지가 매우 높다며 아이들의 안전한 교육생활환경을 지켜기 위해 PC방 입점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상가의 경우 인근 관문초등학교와 200m 이상 떨어져 있어 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 과천시는 영업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원을 제기한 정모씨 등 일부 주민들은 과천시장 면담을 요구해 지난 11일 신계용 과천시장과 면담을 가졌으나 관계자는 원론적인 답변만 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PC방은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로 시설기준만 갖추면 영업이 가능하다”며 “현재 이 PC방의 경우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기준(200m)을 초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현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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