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전자공학과 학생들, 주식회사 '콩테크'로 창업 성공
교내 창업프로젝트로 준비...근거리무선통신 '비콘'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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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테크’대표 이학경(사진 가운데)씨와 가천대 전자공학과 재학생(창업휴학)으로 구성된 ‘콩테크’ 직원들이 새해를 맞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가천대>
“창업한다고 망하는 일만 있지는 않으니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

대학 창업동아리에서 벤처기업으로 우뚝 선 ‘콩테크’ 이학경 대표가 창업예비자에게 항상 강조하는 말이다.

청년 실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천대 전자공학과 졸업생과 재학생 10명으로 구성된 주식회사 ‘콩테크’가 창업교육센터, 창업휴학 등을 활용해 창업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콩테크’는 무선통신단말기(비콘)과 무선통신기반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회사로, 2012년 전자공학과 학생들이 모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IoT제품을 만드는 임베디드 동아리부터 시작됐다.

비콘(Beacon)은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통해 반경 50~70m 범위 안에 있는 사용자의 위치를 찾아 메시지 전송, 모바일 결제 등을 가능하게 해주는 차세대 스마트폰 근거리통신 기술이다.

‘콩테크’ 대표 이학경(가천대 전자공학과 졸업·26)씨는 대기업에 들어간 인재들이 개발에 집중할 수 없는 현실을 보고 자신의 재능을 살려 가치있는 것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창업을 결심했다.

4학년이었던 그는 팀원들과 함께 가천대에서 지원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이용해 창업을 준비했다.

가천대 창업지원단에서 주관하는 창업아이템경진대회에서 대상과 금상을 수상해 받은 180만원의 상금을 보태 시드머니를 마련하고 최대 1년까지 재학생에게 교내 사무실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청년 창업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통해 6개월 간 사무실을 지원받았다. 팀원들은 창업휴학을 해 학업을 잠시 중단하고 창업에 몰두할 수 있었다.

졸업 후에는 월세방을 빼고 학교 인근 복정동에 사무실을 얻었다. 지난해 4월에는 아동의 수면패턴 등 생체주기를 파악하는 비콘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500만원 상당의 첫 계약을 성사시켰다.

‘콩테크’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틈새시장 공략과 차별성 때문이다.

비콘은 대부분 중국이나 유럽에서 공급되고 있어 국내 제품이 부족하다. 또 ‘콩테크’의 비콘은 무선통신 관련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공급하기 때문에 관리가 편리하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기능을 개발하는 데에 차별성이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모든 대학생들이 스타트업을 해봐야한다고 생각할 만큼 창업은 많은 것을 배우게 한다”며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망하는 일만 있지는 않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야한다. 그리고 도전을 시작하면 그만큼 열심히 해야한다”고 전했다.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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