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문산역~도라산역 9.7km 구간 전철화 사업 설계 착수
통일 대비·관광지 접근성 위해 388억 들여 전력선·승강장 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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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전철을 타고 도라산역까지 갈 수 있게 됐다.

통일한국 대비와 대한민국 대표 안보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문산역―도라산역 전철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파주시는 국토교통부 예산에 문산역-도라산역 전철화사업 추진을 위한 설계비 10억 원이 반영돼 올 해 설계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통일한국을 대비한 철도인프라 확충 필요성과 경기북부 대표 관광지의 접근성 확보를 앞세워 2014년부터 이 사업 추진을 중앙 정부에 지속 건의 했고, 지난해 황진하 국회의원과 힘을 모아 사업추진에 첫 단추를 끼게 됐다.

사업구간은 문산역~운천역~임진강역~도라산역 9.7㎞로, 사업비 388여억 원이 투입돼 전력선이 설치되고 승강장이 개조될 계획이다. 세부적인 운영방식은 향후 통일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경의선 도라산역과 임진강역 일대는 대한민국 대표 안보 관광지로 통일을 염원하는 각종 시설과 대규모 관광지 개발이 추진됨에도 관광단지로 접근할 수 있는 대중교통 여건이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재 문산역~도라산역은 관광코스로 디젤 기관차인 DMZ-train(평화열차)가 평일 1회, 주말 1회만 운영 중이고 문산역에서 1시간 배차간격인 마을버스가 유일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문산역―도라산역 전절화 사업이 완료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임진각 평화누리 관광지에서 남북 분단 현실을 공감하면서 통일을 염원하게 될 것” 이라며 “파주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홍 시장은 “경의선 복선전철화(용산-문산) 사업은 용산역~문산역이 아닌 당연히 용산역~임진강역/도라산역으로 추진했어야 했던 사업”이라며 “통일대비와 대규모 관광지를 염두한다면 반드시 건설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2018년 이내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라산역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베를린 장벽의 일부와 유라시아 횡단열차 노선도 등이 담긴 통일플랫폼을 조성하고, ‘통일 아트 스페이스’ 특별전 및 통일 음악회 등을 열어 통일염원 테마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박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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