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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너만 없었다면

프랑수아 를로르·크리스토프 앙드레 지음 | 책담 | 400페이지

‘꾸뻬 씨’의 작가 프랑수아 를로르와 프랑스 정신과 전문의 크리스토프 앙드레가 만났다.

를로르와 앙드레는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치료사로서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인생을 힘들게 하는 ‘힘든 성격’을 11가지(불안성, 편집성, 연극성, 강박성, 자기애성, 분열성, A유형 행동, 우울성, 의존성, 수동공격성, 회피성 성격 등)로 구분해 차례대로 설명한 후, 각 성격이 결합해 나타나는 증상과 소시오패스(반사회성 성격), 경계성 성격, 가학성 성격, 자멸적 성격, 다중인격 등을 추가로 다룬다.

불안성 성격은 ‘세상은 언제든 재앙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곳’이라는 근본 믿음을 갖고 끊임없이 주변을 통제하고 예방하려고 한다. 편집성 성격은 의심이 지나치게 많고, 그와 불쾌한 사건에 연류된 타인의 행동을 의도적인 악의로 해석한다. 연극성 성격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주변 사람들의 주의를 끌어 타인의 매료된 시선에서 안도감을 찾으려 하며, 강박성 성격은 완벽주의, 끈질김, 관계에서의 냉정함, 의심 등이 주요한 특징으로 불완전함과 불확실함을 두려워한다. 자기애성 성격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자신이 특별하고 비범해 더 대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

분열성 성격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는 예측할 수 없고 피곤하며 오해의 원인이 되므로 피하는 것이 낫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세상과 동떨어져 무관심하고 말이 없는 모습을 보인다.

A유형 행동의 사람들은 항상 급하고 참을성이 없으며 항상 절박함 가운데 있고 우울성 성격은 자신과 세상,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삼제 우울(depressive triad)을 앓는다.

의존성 성격은 끊임없이 타인의 지지를 갈구하고 가능한 한 그들에게 강하게 붙어 있으려 하며, 수동공격성 성격은 ‘복종은 패배하는 것’이라는 신조로 결정에 반박하고, 업무에 늑장을 부리며, 자신과 같이 반대 입장에 설 사람을 찾는다. 회피성 성격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호감이 가는 사람에게 흥미를 보이는 것, 거절당하거나 당황할 위험이 있는 모든 상황에 강한 두려움을 가진다.

저자들은 이러한 ‘힘든 성격’ 유형의 정의와 분별하는 방법, 처방과 치료법을 설명하고, 이러한 성격들에게 대처하는 방법을 ‘이렇게 하라’와 ‘이렇게 하지 말라’로 나눠 제시한다.

‘힘든 성격’은 우리의 학교, 회사 등은 물론, 부부, 연인, 가족,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또한 ‘힘든 성격’의 소유자들은 나를 괴롭히는 타인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타인을 괴롭히는 나일 수도 있다. 이 책은 궁극적으로 그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혜를 선사한다.

김동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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