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연계 관광활성화 기대 불구 1년째 홍보 컨텐츠 등 태부족
市 "홍보 프로그램 개발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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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의정부시퓨전문화관광홍보관 홍보용도 TV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
억대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의정부시퓨전문화관광홍보관이 재구실을 못하고 있다.

문을 연지 1년 가까이 됐지만 시 홍보 역할 보다는 일반인들의 작품활동을 지원하는 전시관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 정도다.

1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5년 3월 의정부시 호국로 파발 소방서 건물을 리모델링해 퓨전문화관광홍보관을 개관했다.

홍보관 개관을 위해 국비 1억5천만원과 시비 1억5천만원, 총 3억원의 예산이 들었다.

이곳은 총 면적 299.5㎡의 단층건물로 미니버스 1대와 관광버스 1대의 주차시설을 갖추고 45㎡의 홍보실과 85㎡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개관당시 의정부시민들은 지하상가, 신세계백화점, 제일시장, 부대찌개거리 등과 연계해 도심관광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도 잠시, 홍보관은 개인 등을 위한 작품전시관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내부에 마련된 홍보실은 의정부시 관련 홍보내용들을 간략한 소개하는 수준이고 눈에 띄는 컨텐츠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다보니 홍보관의 주 기능은 전시실이다.

시는 지난해 4천여명의 시민이 홍보관을 방문했다는 입장이지만 하루 평균 고작 10여명이 방문했다는 얘기다.

이마저도 전시실 이용을 위한 이들로 사실상 홍보관이 아니라 전시관이다.

특히 홍보관 입구 전광판에 표시되는 시간은 수개월째 다른 시간을 표시하고 있고 날짜가 지난 전시계획을 계속 안내하는 경우도 있다.

의정부동에 사는 김모(39)씨는 “내부가 궁금해 들어가봤더니 볼꺼리도 없고 안내하는 사람도 없어 썰렁했다”며 “이곳이 뭐지라는 생각과 함께 뒤돌아서서 나왔다”고 말했다.

시는 최초 이곳에 대해 인천의 짜장면 박물관처럼 부대찌개 박물관을 조성하려 했지만 부대찌개 관련 자료가 부족해 용도를 바꿨다.

시 관계자는 “부대찌개박물관행사를 위해 의정부부대찌개협회측과 계속 협의 중”이라며 “부대찌개 뿐만 아니라 시를 홍보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을 개발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남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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