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1일 개성공단 남측 인원 추방과 자산동결을 전격 발표한 가운데, 우리 정부의 지시에 따라 개성공단에서 철수 작업을 하던남측 근로자들은 북한의 발표 사실도 알지 못한 채 황급히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의류기업 임원은 이날 북한의 발표 직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폐쇄 및 추방 선포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시간으로 오후 5시(한국시간 5시 30분)에 우리 정부 통일부 산하 공단관리위원회에서 남측 근로자들 대상으로 회의를 소집한다고 공지했는데 이것이 북한 선포 때문인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들 현장에서 짐을꾸리다 보니까 북측의 폐쇄 통보는 아무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회의 통보도 현장 근로자에게 다 전달이 됐는지도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북한의 폐쇄통보에 대해 "당장 연락받으니까 멘붕 상태가 온다"면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원자재, 제품 등을 다 놓고 와야 하는 것인데 다 못쓰게 되는 것"이라고 애를 태웠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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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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