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발연, 도시환경 연구 보고
"환경생태·도시계획 충돌많아"
도시계획국 등 신설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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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생태계획 수립을 통해 자연환경계획과 도시계획을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천발전연구원은 기초연구과제로 수행한 ‘자연환경계획과 도시계획의 연계방안’ 결과보고서를 6일 발표했다.

연구보고서는 개발사업 중심의 도시계획을 보완하여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자연환경 및 경관 보전, 휴양 및 녹지이용, 자연순환체계 복원 등을 종합한 ‘환경생태계획’수립을 제안했다.

환경생태계획은 인천시가 2014년에 구축한 도시생태현황지도를 기반으로 대기, 수질, 폐기물, 토양 등 생활환경 자료와 자연환경조사 자료를 보강해 기초자료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시 전역을 대상으로 생태적인 토지이용계획과 생태복원사업을 도면으로 표시해 계획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인발연은 환경생태계획을 위한 전담조직을 운영이 필요하다며 환경녹지국내 생물다양성팀을 활용하거나 도시계획국내 환경생태계획팀을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환경생태계획 수립절차 과정에서 환경생태 전담조직과 도시계획부서와의 조정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구를 진행한 인발연 도시기반연구실 권전오 연구위원은 “개발계획과 환경생태계획은 상호 충돌이 발생하거나 조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며 “협의와 조정을 위한 위원회가 필요할 텐데, 단기적으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활용하고 장기적으로는 가칭 비오톱위원회 신설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환경생태계획은 국내에서 진행해본 경험이 없고 독일의 사례를 소개하는 수준에서 연구가 머물고 있다며 환경부에서도 지난해 부터 청주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계획을수립하고 실천하는 과정에는 수많은 시행착오가 예상된다며 시범사업으로 1개 구를 선정해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기명 인발연구원장은 “본 연구는 개발사업 중심의 도시계획을 보완하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독일에서 시작된 환경생태계획을 우리시 차원에서 실현가능한지를 검토하고자 진행했다”며 “자연과 생태, 도시계획이 어우러지는 장기적인 안목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요한기자/yoha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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