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염태영 시장 SNS 설전 '유쾌'
이, 선수영입기사 링크 도발...염 "멍석깔고 기다린다"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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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FC의 구단주 염태영 시장과 성남FC의 구단주 이재명 시장이 양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을 '깃발더비'로 펼치기로 했다. 
 
이재명 시장은 앞서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19일 수원종합운동장서 열리는 양 팀의 첫 맞대결서 이기는 팀의 시청 기를 진 팀 시청에 걸자'고 염태영 시장에게 전했고, 염 시장은 이틑날  '첫 내기이니 시청 기보다는 구단 기로 하자'고 다시 제의해 이색적인 내기가 성사됐다.
 
이들의 설전은 이재명 시장의 도발로부터 시작됐다. 
 
이재명 시장은 2일 SNS에 성남의 새 외국인 선수 피투의 영입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피투가 피 튀길지도… 염태영 수원 FC 구단주님 혹 쫄리시나요? 성남 첫 원정경기 상대가 수원 FC인데 수원에서 만납시다"라고 말하며 도발했고, 이에 염 시장도 "예. 고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막내로서 별 부담이 없는데, 시즌 시작 직전까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야 할 정도로 걱정되시나요? 축구 명가 수원에서 멍석 깔고 기다리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기며 유쾌한 설전을 이어갔다. 
 
이들 구단주의 내기로 양 팀은 시즌 초반부터 라이벌로 불리며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특히 축구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된 양 팀의 맞대결은 벌써부터 '깃발더비'로 불리며 흥미가 더 해지고 있다. 
 
염태영 시장은 7일 열린 2017 FIFA 20세 월드컵 창립총회서 "저쪽에서 너무 세게 도발을 해오더라"며 "이런 이야기들이 축구에 재미를 더하고 팬들께 기쁨을 드리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신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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