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식장에서 하객인 척 속여 축의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주일 만에 같은 예식장을 찾았다가 얼굴을 알아본 예식장 직원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백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하객으로 붐비는 경기 안양의 한 예식장

흰 봉투를 든 한 남성이 축의금 접수대로 다가갑니다.

방명록을 쓰면서 손에 든 봉투를 내놓는 듯하더니 이내 접수대 위 다른 봉투를 챙겨 슬그머니 사라집니다.

55살 전 모 씨가 봉투 10개에 들어 있던 축의금 110만 원을 훔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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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림 소장/안양 평안파출소 : 혼주는 그 당시 바빠서 축의금 도난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나중에 집에 가서 정산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습니다.]

일주일 뒤, 다시 같은 예식장에 나타난 전 씨.

같은 수법으로 봉투 5개 25만원을 훔쳤지만 이번에는 얼굴을 알아 본 예식장 직원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서승범/A예식장 관계자 : CCTV를 통해서 절도범의 인상착의를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예방 차원에서 범인이 다시 또 방문할 수 있기 때문에… ]

경찰 조사에서 전 씨는 "배가 고파 식권을 받으러 갔다가 봉투를 훔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전 씨를 구속하고 추가범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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