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3살짜리 조카를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로 이 아이의 이모를 붙잡아 수사중입니다. 이모는 처음엔 혐의를 부인하다가 증거가 드러나자, "미워서 때렸다"고 자백했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백창현 기자입니다.

2.png
[기자]

경기도 김포에 사는 28살 한모 씨가 26개월된 조카 A군을 폭행한 건 지난 15일 오후 4시쯤입니다.

몸이 불편한 언니 대신 조카를 돌봐오던 한 씨는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발로 배를 다섯 차례 걷어찼습니다.

아이가 구토하며 의식을 잃자, 한 씨는 구급차를 불러 인근 종합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아이의 몸 곳곳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의료진은 경찰에 사망 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신고했습니다.

[A군 담당의 : 머리에 작은 혹이 있어서 같이 동행했던 이모한테 상황을 물어봤더니, 우유병에 머리를 부딪쳤다고….]

한 씨는 경찰 조사에서 "급체 증세로 병원에 데려갔다"고 발뺌했습니다.

하지만 국과수 부검 결과 "외부 충격에 의한 복부 손상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이 나오자, 한 씨는 폭행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폭행치사 혐의로 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