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약사 자격이 없는데도 다른 사람의 면허를 빌려 영업을 한 약국 업주들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약물도 처방해 손님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백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시의 한 약국입니다.

약국 관계자가 손님에게 약을 처방해줍니다. 그런데 이 약국 관계자는 약사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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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거나 몸이 불편해 약사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면허만 빌려 불법 영업을 한 것입니다.

경찰이 약국을 수색하자 전문가의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들이 나옵니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약사 면허를 대여해 불법으로 약을 처방한 이모 씨 등 9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약사가 미리 제조해둔 약을 손님에게 팔거나 직접 약을 조제해 판매했습니다.

약국 업주들은 면허를 빌리는 대가로 약사면허를 가진 사람에게 월 300만원 가량을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석원 대장/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면허를 빌려 준) 약사들 중에서도 일부는 이미 사망한 사망자가 있구요. 신용불량자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브로커를 통해 약사 면허를 빌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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