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상가 돌며 지지 호소...박남춘, 의정활동 성과 강조

오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31일 일제히 시작됐다.

인천지역 13개 선거구에는 총 45명이 출마해 이날부터 오는 4월12일 자정까지 치열한 본선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특히 인천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남동갑·을, 부평갑, 중·동구·강화·옹진군 선거구에 출마한 각 후보들은 지역구 구석구석을 누비며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들 후보들을 대하는 유권자들의 표정은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반영하듯 대체로 냉담했다.

▶남동갑 =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남동갑 선거구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거리 유세에 나서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는 모래내시장을 방문, 상인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유권자들 속으로 들어갔다.

문 후보는 이어 간석역을 찾아 상가를 돌며 한 표를 부탁했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고 밝힌 문 후보는 시민들을 향해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해서는 안된다”며 “고향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민주 박남춘 후보는 남동경찰서 인근 상가를 돌며 표밭갈이를 시작했다.

박 후보는 상인들에게 한 표 행사를 부탁하면서도 선거철만 되면 시민을 찾는 국회의원 후보의 한 사람처럼 비춰질까봐 내심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그동안 의정보고서를 직접 들고 상인들을 찾아다니는 등 의정활동을 열심히 해왔다”며 “유권자들은 후보의 말과 이미지에 현혹되지 말고 성적표로 평가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남동을 = 남동을 새누리당 조전혁 후보는 만수6동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시민들과 오가는 차량들을 향해 인사하며 첫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유세차량과 30여명의 선거운동원들도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조 후보 “시장도 여당, 구청장도 여당이지만 국회의원만 야당”이라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에서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민주 윤관석 후보는 올리브 백화점 인근 사거리에서 유세전을 펼친 뒤 백화점 내 상인들에게 ‘기호 2번’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를 반기는 시민도 있었지만 무뚝뚝한 표정을 짓는 시민들도 있었다.

윤 후보는 “시민들의 쌀쌀한 반응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권이 선거구 획정을 미루고 불합리한 공천 과정 때문인 것 같다”며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유권자들이 투표를 해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동구·강화·옹진군 =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는 중구 동인천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지지들과 함께 필승을 다짐했다.

배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은 ‘픽미’와 ‘올래’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고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국민의당 김회창 후보는 운서역과 마트를 돌며 차량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연설을 통해 자신이 군장교 출신임을 강조하며 안보에 대한 우려가 큰 유권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힘썼다.

정의당 조택상 후보는 출정식을 생략하고 선거운동에 돌입, 운서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안상수 후보도 이날 오전 출정식을 마친 뒤 동인천역 광장 인근 상가와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부평구갑 =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는 이른 아침부터 부평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뒤 오전 10시 문화의 거리로 이동, 출정식을 갖고 오후에는 12개동 순회 첫 번째 지역인 신촌사거리에서 거리 유세를 펼쳤다.

역시 이른 아침 부평역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유세를 펼친 더민주 이성만 후보는 오전 10시30분 출정식을 마친 뒤 일선 동별로 상가 등을 돌며 상인들과 주민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는 부평을 이현웅 후보와 함께 오전 9시께 부평전화국사거리에서 합동 유세를 벌인 뒤 오전 11시 1천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출정식을 갖고 부평역에서 퇴근길 시민들에게 한 표를 부탁했다.

‘부평을 가장 사랑하는 후보’로 자임하는 무소속 조진형 후보는 오전 11시 출정식을 가진 후 전통시장과 역전, 굴포천 등 공약 현장을 찾아다니는 등 하루 종일 선거구 전 지역을 누비는 선거운동을 펼쳤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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