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통해...1루·3루·포수석 실시간 송출
관람객들 연신 탄성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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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수원시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케이티위즈와 삼성 라이언즈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VR(Virtual Reality : 가상 현실) 모바일 생중계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노민규기자
‘가상현실의 꿈이 이뤄졌다’

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가상현실 시대가 개막(開幕)했다. 손(스마트폰)안에 야구장이 담기는 꿈이 현실이 됐다. 중계 카메라가 비춰주는 스포츠 영상을 선택없이 수동적으로 시청하던 TV시대는 저물었다. ‘GIGA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을 통해 영상을 360도 돌려가며 원하는 장면을 관람하는 현장은 그야말로 현실 속 영화였다.

이날 KT는 수원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개막전 경기에서 세계최초로 프로야구 경기 VR 모바일 생중계 서비스를 선보였다.

경기장은 휴대폰을 통해 야구장 전체를 둘러 볼 수 있는 VR 서비스를 체험한 시민들의 함성으로 뜨거웠다.

경기장에는 소형 카메라 5대가 한 몸체인 360도를 비추는 1개의 VR카메라가 1루, 3루, 포수석 등 총 3곳에 설치돼 있었다.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영상은 서버를 거쳐 모바일의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1개의 VR영상으로 실시간 송출됐다.

KT는 이날 경기장 3층 VIP룸에 VR 가상현실 전용체험관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체감도를 높였다. 또 관람객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1천여개의 VR카드보드를 제작, 배포했다.

가상현실을 체험한 관람객들은 신기하다는 탄성과 함께 연신 소위 ‘엄지척’ 표현으로 느낌을 대신했다.

직장동료들과 관람을 왔다는 송미애(34)씨는 “지정된 좌석에서 경기를 보는 것이 내심 답답한 면이 있었다. 오늘 스마트폰으로 경기장 전체를 살펴볼 수 있어 정말 신기했다”며 “눈앞에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 최고였다”고 말했다.

권석균(29)씨는 “가상현실을 처음 접해봤는데 실감이라는 표현으로 부족하다. 대단하다”며 “집에서 경기를 시청할 때 방송중계와 함께 보면 훨씬 재미있게 야구 관람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오는 7일까지 가상현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차후 서비스 기간을 늘려 야구팬들이 좀 더 실감나는 관람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태영 임성봉기자/jty141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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