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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경찰서는 식당 출입구에 손님이 벗어놓은 신발을 갈고리 낚싯대를 이용해 외부에서 훔친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사진은 A씨가 사용한 갈고리 낚싯대. 연합
 A(59)씨는 지난 2월 25일 오후 10시께 부산 금정구의 한 식당에 중년 남녀 몇 쌍이 잇따라 들어가는 것을 봤다.

 A씨는 늦은 시간 중년 남녀가 가족이나 다른 일행없이 식당을 찾을 점을 미뤄 이들이 불륜관계일 것이라고 혼자 추측했다.

 A씨는 왠지 이들을 골탕먹이고 싶었다.

 A씨는 이들의 신발을 훔치기로 마음먹었다. 인근에 주차해둔 차 트렁크에서 평소 문어낚시에 쓰던 갈고리 낚싯대를 꺼냈다.

 식당 주인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문밖에서 낚싯대만 식당 안쪽으로 넣어 신발장에 놓여 있는 여성신발 2켤레를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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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경찰서는 식당 출입구에 손님이 벗어놓은 신발을 갈고리 낚싯대를 이용해 외부에서 훔친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사진은 A씨의 범행장면. 연합
신발이 없어져 당황해할 불륜 연인을 생각하니 짜릿했다.

 한 시간 뒤 피해자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TV를 확인해 A씨의 범행을 확인했다.

 A씨의 차량 번호를 조회해 A씨 신원을 알아낸 뒤 검거했다.

 한 경찰관계자는 "A씨는 피해자들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이고, 혼자 이들이 불륜관계일 것이라고 짐작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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