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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월드컵을 위해 건립된 수원월드컵경기장이 2017 U-20 월드컵을 위해 15년 만에 잔디와 전광판 등을 대대적으로 보수한다.

경기도와 수원시, (재)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내년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수원을 비롯, 인천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FIFA(국제축구연맹)주관으로 열리는 20세 이하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면적으로 보수에 들어간다.

2002년 월드컵 이후 15년이 지나 경기장의 잔디와 전광판, 조명등, 선수대기실이 낡은데다 피파가 요구하는 수준에 맞게 시설개선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월드컵재단은 주 경기장의 잔디를 전면 교체하기 위해 사업을 발주한 상태다.

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에는 2000년 잔디 식재 당시 켄터키블루식그래스 80%, 페레니얼라이그래스 20% 비율이었으나 최근 조사에서 두 종의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시간 번식력이 좋은 종자가 그렇지 않은 종자의 영역을 잠식한 결과다.

도는 3억 5천만 원을 들여 주경기장의 잔디를 켄터키블루그라스로 교체하는 공사를 프로축구 K리그 일정에 맞춰 오는 9월 시작할 예정이다.

또 천연잔디가 조성된 주경기장 위의 보조경기장 1곳도 같은 품종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 3색 컬러인 주경기장의 전광판을 해상도가 4배 이상 개선된 HD급 풀컬러로 바꾸고 1천682룩스인 현재의 조명등도 2천룩스 LED 조명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선수대기실과 인터뷰 기자실 등 기타 시설도 개선하기로 했다.

문제는 예산마련이다. 잔디교체에 5∼6억 원이 소요되고 전광판(30억 원)과 조명등(15억 원), 기타 시설 개선비를 포함하면 80억 원 안팎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따라 예산확보를 위해 도와 시가 협의를 하고 있다. 시는 도에 50억원 정도를 충당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지만 도는 20억원 정도를 국비로 신청하고 나머지 예산은 시와 협의해 충당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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