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도 방콕에서 발견된 한 외국인 변사체에서 마약이 대거 발견됨에 따라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10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방콕 시내 프라 나꼰 지구의한 수로에서 부탄 국적 4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이 이 남성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던 중 뱃속에서는 놀랍게도 일명 '아이스'(ice)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경찰은 사망한 남성이 마약을 뱃속에 넣어 운반하려다가 이 가운데 일부가 터져중독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경찰은 이 남성과 같은 숙소에 머물렀던 인도, 네팔, 부탄 국적자 5명도 같은 방식으로 마약 운반을 시도한 공범으로 보고, 이들 국가와 공조하에 검거 작전에나섰다.

 태국은 종종 국제 마약조직의 운반 경로로 활용된다.

 이번에 용의 선상에 오른 외국인들도 미얀마나 라오스 등에서 들여온 마약을 몸속에 숨겨 제3국으로 운반하는 전문 운반책일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은 자주 태국에 드나들었다. 단속을 피하고자 콘돔에 싼 마약을 삼킨 뒤 운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한꺼번에 운반하는 마약 콘돔은 40∼50개로 대략 400g 정도다"고 말했다. 연합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