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의원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총선에서 26표 차이로 석패해 성원에 보답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다”며 “그러나 이번 선거는 저의 부족함만 탓하기 어려운 선거관리위원회의 혼선과 잘못된 대응, 선거관리가 결과를 뒤바꿨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선거에 ‘보수단일후보’ 표현을 쓸 수 없다는 법원의 선거법 위반 판례가 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중앙선관위가 더민주와 정의당 인천시당의 야권단일후보 표현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제기한 야권단일후보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천지법에서 받아들여지자 중앙선관위는 4월2일 국민의당이 후보단일화에 합의하지 않았으면 ‘야권단일후보’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고 입장을 번복했다”며 “그러나 이미 더민주 후보들은 광범위하게 야권단일후보 표현을 써왔고 중앙선관위 후속 조치는 소용이 없던 것인만큼 선거무효소송을 진행하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문 의원은 “부평갑 개표과정에서도 재검표를 모든 당 참관인들에게 약속했으면서 결국 시간이 없다며 재검표 불허결정을 내리고 재검표하고 싶으면 소송을 제기하라고 부평구선관위가 말했다”며 “투표용지가 잘못 분류된 몇 건을 참관인들이 지적하기도 했는데 재검표 불허를 이해할 수 없어 당선무효소송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부평갑은 새누리당 정유섭 4만2천271표, 더민주 이성만 3만2천989표, 국민의당 문병호 4만2천245표를 얻어 정유섭 후보가 문병호 후보를 단 26표차로 누르고 신승했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관련기사
- 총선·공천탈락자 다음 행보는…'정계은퇴하거나, 인천 뜨거나' 총선 낙선자, 공천 탈락자들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의원 공천을 받은 후보자들은 당선 유무를 떠나 지역당협위원장, 지역위원장 직위가 남기 때문이다. 내년 대선 등 당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당원 관리의 기초 조직인 지역위원회 존재가 중요하다. 선거 패배가 정치적 치명타로 작용하며 은퇴설이 도는 낙선자들도 있다. ▶은퇴= 6선에 도전했던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은 일단 은퇴 가능성이 점쳐진다. 본인 스스로 행보를 밝히진 않았지만 1947년생으로 고령인데다 자신의 텃밭이던 연수구를 떠나 서구을 선거구에 전략공천된 입장에서...
- 26표차 낙선 문병호 "개표 문제점 발견…재검표 소송" 개표 10여시간 동안 엎치락 뒤치락하며 접전을 벌인 끝에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갈린 인천 부평갑 선거구에서 재검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 부평갑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 측은 14일 “이번 총선 투표에 대한 개표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난 만큼 조만간 재검표 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개표 과정에서 일부 무효표가 유효표로 분류되는 등 많은 문제점들이 속출, 재검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개표 당시 문 후보에게 기표한 투표용지가 무효표로 처리된 경우도 여러 건 있어 바로 잡았다는 것이...
- 26표차 낙선 문병호...법원, 투표지 보전신청 승인 법원이 4.13 총선 인천 부평갑 선거구에서 26표 차이로 낙선한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가 제기한 투표지 보전신청을 받아들였다. 인천지법 이연진 판사는 문 후보가 인천시 부평구선거관리위원장을 상대로 낸 투표지 등 보전신청을 인용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문 후보가 신청한 투표함을 포함한 투표지와 잔여투표용지, 선거인명부 및 부재자신고인명부, 선거 당일 개표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부재자투표 회송용 봉투 등의 증거품은 봉인된 뒤 인천지법 청사에 보관된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20일 부평구선관위원장을 상대로 선거무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