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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인천 연수을 새누리당 민경욱 당선인은 당 경선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새로 생긴 선거구인만큼 여러 사람들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특히 새누리당 비례대표 민현주 의원의 도전이 거셌다. 민현주 의원은 아직 선거구획정도 되지 않았던 지난해 12월 부터 연수구 송도동에 둥지를 틀고 주민들과 접촉했다. 뒤늦게 합류한 민경욱 당선인 입장에선 경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어렵사리 경선을 통과한 뒤 본선에서도 선거 막판까지 더불어민주당 윤종기 후보와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의 야권연대 움직임에 긴장해야 했다. 두 후보의 야권연대는 성립되지 않았는데 결론적으로 이것이 민경욱 후보의 당선에 영향을 끼친 요인 중 하나가 됐다는 평가다.

이번 총선에서 민경욱 당선인은 3만2천963표(44.35%)를 얻은 반면 더민주 윤종기 후보는 2만7천540표(37.05%),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 1만3천810표(18.58%)를 얻었다. 단순 수치 상으론 야권의 표가 더 많았다. 완벽한 여당 텃밭이라고 하기엔 아직은 무리가 있는 상황인 셈이다.

민 당선인 측은 민경욱이란 인물의 인지도와 KBS 9시뉴스 앵커 출신다운 선명한 말투 속의 신뢰감, 인천 출신이라는 점 등이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민경욱 당선인은 “청와대 대변인에서 이제 정말 기쁘게도 동네 대변인이 됐다”며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며 저를 바라봐줄 주민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민심은 천심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요한기자/yoha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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