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잠룡들 추락 속 광폭행보...남 지사 측근 '확대 해석 경계'
외연을 확대하는 동시에 내부 결속도 강화하는 광폭행보를 하고 있어서다.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 이후 나오고 있는 ‘조기등판론’, ‘세대교체론’과 맞물려 대권 행보라는 시각이 나올 정도다.
남 지사는 최근 전국구 인사들을 잇따라 영입하는 등 외연을 넓혀나가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은 경기도스타트업 캠퍼스 총장,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영조 경희대 교수는 경기연구원 이사로 영입했다.
정치권의 킹메이커급 책사로 분류되는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경기도 지무크 추진단장 공모에 지원했다.
장관 출신 L씨 영입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들의 영입 과정을 추적해보면 남 지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다.
복수의 남 지사 측 관계자는 25일 “김 의장과 이 교수는 남 지사가 직접 손을 내밀었다고 보면 된다”면서 “윤 전 장관의 경우 평소 속내를 털어놓을 만큼 가까운 관계였기 때문에 지무크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이심전심이 통한 케이스”라고 말했다.남 지사의 핵심 사업중 하나인 ‘지무크’는 경기도 머릿글자 지(G)와 온라인대중공개강좌(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합성어다. 경기도는 매년 80만 명의 학습자가 이용하는 무료 온라인교육사이트 ‘홈런’과 경기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강의 ‘e-러닝’을 지무크로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남 지사의 한 측근은 “윤 전 장관은 4·13총선 이전부터 지무크 사업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면서 “남 지사가 대권을 위해 인재를 영입한 것이라는 의구심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실제 남 지사 측근 그룹은 물론이고, 도청 고위직 내부에서는 이미 한 달전부터 윤 전 장관의 도정 참여는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윤 전 장관이 지원한 지무크 추진단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직 경기도의원이 최근 원장으로 취임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소속 조직”이라면서 “윤 전 장관이 도의원 출신 원장 밑에서 적은 연봉을 받으면서 일하겠다는 하는 것 자체가 의아했다”고 말했다. 경기평생교육진흥원장의 연봉이 1억 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져 윤 전 장관은 원장보다 적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남 지사는 출범을 앞둔 경기일자리재단 이사장에 장관을 지낸 거물급 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 측은 “전직 장관 L씨를 일자리재단 대표로 모시기 위해 무척 애를 썼지만 상근직을 맡아줄 수 있는 상황이 안돼서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일자리재단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비상근이지만 상징성이 있는 이사장으로 모시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일자리재단 대표이사 공모에는 대기업 임원 출신 등 모두 16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지사는 총선 직후 정병국 국회의원 등과 함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위로한 데 이어 지난 23일에는 박수영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 등 경기지역 낙선자 20여명을 초청해 저녁 모임을 갖는 등 내부 결속도 다지고 있다.
천의현기자/mypdya@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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