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5.jpg
현대 화단의 대표적 산수화가였던 박세원(1922~1999년) 특별전이 이천시 시립월전미술관에서 다음달 4일부터 6월26일까지 열린다.

다음달 4일 오후 3시 개막식 후 박세원 선생의 산수화, 화훼화 등 약 50여점의 회화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박세원은 이상경(理想景)과 실경(實景)을 모두 그렸다. 한 가지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았다. 전통 산수화를 상당부분 따르면서도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원근법과 산뜻한 채색법, 안개를 이용한 합리적인 공간 표현 등이 그것이다. 이로써 세련된, 모던한 산수화가 탄생했다.

박세원은 실경산수화와 이상경산수화의 특징을 융합, 조화시켰다. 실제 경치를 그린 산수는 더욱 아름다워졌고, 이상적 경치를 그린 산수화는 보다 현실적으로 느껴지게 된 것이다. 새로운 개념의 산수화가 등장한 것이다.

이천시 시립월전미술관 관계자는 “박세원의 산수화는 조급하지 않다. 조용하지만 강한 호소력과 예술성으로 관람자에게 다가간다”면서 “현란한 현대 미술의 홍수 속에 박세원의 작품이 큰 의미를 지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김태철기자/kkttcc2580@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