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때부터 다져놓은 지역민심...열세 여론 뒤엎고 과반 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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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선거구인 화성병은 무주공산(無主空山)이나 다를 바 없어 여·야 모두 당내 경선부터 치열했다. 권 당선인의 경쟁자로 나선 이는 오일용 전 화성갑지역위원장.

당내 경선 초기만 해도 봉담이 고향인 오일용 전 위원장의 낙승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권칠승 당선인은 현직의원 중도사퇴로 인한 10% 감점의 핸디캡을 안고도, 경선에서 오일용 전 위원장을 0.04%차로 이기며 공천권을 획득해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진 본선 역시 권 당선인에게는 만만치 않은 싸움이었다. 본선 상대는 초대 화성시장을 역임하고, 병선거구의 태안읍이 고향인 새누리당 우호태 후보.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엎치락뒤치락하며 투표날까지 누구도 승리를 점치지 못했다.

하지만 4월 13일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일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과반이 넘은 50.9%의 득표로 권칠승 당선, 그리고 예측은 적중했다. 화성병 선거구 9만1천487명의 투표자들 중 4만5천777명, 50.7%의 선택을 받으며 권칠승 당선인은 20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화성병 선거구는 봉담읍을 제외하면 권 당선인의 도의원 지역구와 동일한데다 도의원 시절부터 탄탄히 잡아 놓은 지역민심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칠승 당선자는 “화성의 발전과 바른 대한민국을 바라는 화성시민의 열망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것”이라며 “민생을 먼저 생각하고, 더불어 함께 잘사는 화성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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